주식 시장에 진입하기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자
모의투자를 해봅니다. 회사마다 배정하는 금액은 다르지만, 결국 모의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모의투자에 덫에 빠져 시장의 원칙과 정신을 무시한채
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
주변 분들이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부터 주식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책을
봐야하는가, 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종목 발굴 회사는 믿을만 한가.. 등 시작전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질답을 나눕니다.
꼭 물어보는 사항 중 하나가 바로 모의투자인데 우선 가볍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의투자를 충분히 하고, 수익률이 플러스 시점이 되면 실전 투자로 들어간다는
플랜을 이야기 합니다.
다른 분들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차라리 우선 적은 금액으로 실투를
해보라 말씀 드립니다. 즉, 모의투자의 경우 사이버 머니이기에 돈을 1억, 2억씩
잃어도 전혀 부담감이나, 몸으로 느끼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분명 늪에 빠지게 되는 원인 중 하나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예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 게임과 필드에 나가서 하는 골프 게임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두가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스크린 게임은 실내에서 하다보니 아무래도
필드에서 느낄 수 있는 잔디의 감촉이나, 바람의 세기를 느낄 수 없고, 보통 생각했던
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경우가 필드에서 보다 확률적으로 높으니 당연히 경기 결과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스크린 골프의 실력을 믿고 골퍼가 필드로 나가신다면,
필드에서 계속 경기를 해오신 분들보다 당연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가상과 실전은 명백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의투자를 연습삼아 하는 것은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방법 중 괜찮은 방법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의투자는 실전투자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큰 격차를 보입니다. 모의투자는
내가 매도 주문을 넣고, 조금만 있어도 바로 체결되지만, 실투에서는 매도 금액이 맞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죠. 매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실투와 똑같이
실시간 시세 형성 시스템으로 돌아가지만, 모투의 매수 / 매도는 전혀 시세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모르게되는 늪에 빠지면, 이것이 바로 모투와
실투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의투자는 어디까지나 가상일 뿐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시장에 대해
이해를 하고, 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노력 하시는 분이시라면 모의투자 보다는
적은 돈이라도 실전투자에서 깨달음을 얻으시는 것이 더욱 현명한 투자자의 길을 걷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끝으로, 2009년 기축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고 소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올해는 모두 성공적인 투자를 더불어 가정과 본인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2009년의 시작에서 금융의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