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통법과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과 관련된 자격증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격증이 생긴다고 하는 것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자랑하는 미국 또한 자격증은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트레이딩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지 자격증을 딴 사람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는 문화와 금융 시장의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만, 제가 염려스러운 부분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공부가 과연 투자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효과를 보여줄까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소고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보는데요. 왜냐하면, 금융 비즈니스는 자격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금융 비즈니스도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하여 Deal 을 잘하거나 트레이딩을 잘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격증을 따지 말라는 소리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통법은 국내의 거대 은행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투자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법률이기 때문이지요.

분명, 자격증은 소위 시장의 전문가라 불리우는 사람들을 더욱 육성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의 금융 전문가들이 부족한 것에 귀착한다면, 이는 국내 금융 시장의 질을 지금보다 높여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라는 것이 자칫 취득하는 사람에게 자만감을 심어주어 사람과 사람이하는 금융 비즈니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비즈니스.. 그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잡한 계산이 연계된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이며, 냉혹하고 냉철한 시장이지요. 다음에 또다시 다루겠지만, 금융 시장은 인간이 돈을 다루는 사업이다보니 서로 간의 신뢰가 부족하면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혹, 금융과 관련된 자격증을 준비하시거나, 금융업에 종사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금융 비즈니스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다른 것들이 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