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절친하던 아는 형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만약, 너가 지금 창업을 한다면 어떤 회사를 설립할 것이냐..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거 참... 갑자기 대답이 쉽게 생각나지 않더군요.
이에 저는 생각 후 문자로 답변을 드린다고 하였죠.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회사를 차릴 것인지에 대한... 사실 쉽게 떠오르지 않더군요. 이것을
할려고 하면,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저것을 할려고 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하자가 발생할 것 같으니...
현 상황에서 기업을 창업하고자 함은 거의 자살행위와도 같은 짓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9시에 전화를 받고 2시 간쯤이
흘렀을까요...
이제서야 창업하고 싶은 회사가 생각이 나더군요. 현 상황에서 만약 회사를
차린다면 전 아마 구조조정과 관련되어 컨설팅을 해주는 회사를 차릴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IMF 시절 기업구조조정 회사가 엄청나게
증가하여 효과를 봤듯, 저도 이번에 이와 같은 회사를 창업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이유는 첫째, 1인 이어도 운영이 가능하다. 둘째,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셋째,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라는 이 세가지 이유에서 본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저는 답변과 이유를 문자로 발송해주었고 해주었고 이 내용의 글을
작성하기 위해 작업을 하다 저는 한가지를 깨닫고 말았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것이었죠.
앞서 언급했듯 IMF 시절 구조조정 회사가 많은 득을 보자 너도 나도 구조조정
회사를 설립하였고, 지금은 인수 합병을 통해 크게 몇개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저도 위와 같이(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여)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결정하고 말았다는 것이죠. 이는 주식시장에서 나 혼자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겠지.. 라는 것이 아니라는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언론에서 구조조정을 떠들고, 전문가가 더욱 필요하다 외치고 하는 행위 모두가
어느새 저의 머릿속을 구조조정 회사가 현재 반드시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었고
저는 위와 같은 의사결정을 하게 된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나흘간 상승된 시장 속에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옛 속담에 "돌다리도 두드려보라" 했죠. 어쩌면 우리는 지금,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녹아들어 너무 안심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현재 시장에 진입하여 트레이딩 하시는 분이시라면 돌다리를 두들겨 보듯, 시장도
한번 두들겨 보고 가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한번 권해 봅니다.
11월 마지막 금요일 금융의사 드림